상태. 지금 나 .
김옥순
하나님이 데려가셨다고 말해야 옳은건가
사탄이 빼앗아 갔다고 해야 옳은건가
죽었다고 해야하나
온통 머릿속이 하얗다
새 생명주셨다고 기뻐ㅆ고
그래도 숨죽여 표시도 못했던것이 잘못인가. 트라우마로.
뭐가 뭔지 통 모르겠다
심장이 멎은 아이를 뱃속에 담고
의사가 해결해 줄 날을 기다려야만 하는 딸의 심정을 헤아려보지만
나는 그 아픔을 다 모른다
벌써 세번째
몸은 망가질데로 망가지고
상처는 골이 깊을대로 깊어진다
왜. 왜
주셨다가 데려가시나
왜 지켜주지 못하시나
왜 씨앗을 또 떨구셨나
왜 막아주지 않으셨나
6주라고 좋아했고
열매맺자고 열매라고까지 태명으로 불러줬다
얼마나 또 실망이 클까
얼마나 몸이 망가졌나
얼마나 상체기가 깊은가
월요일까지 왜 몸에 담아두게 하시는가
차라리 쏟아내서
아이에게 죄를 짓게나 말지
세번이나 이같은 고통을 겪는다
나는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이자리에만 있다
기도?
원망만 나온다
그저 침묵뿐이다
월요일인 내일을 기다리는 이시간이 얼마나 지옥일지
내가 이러한데....
원망한들 무엇하나
이미 심장이 멎은 아이인데
이미 지옥인데
아프다
온통 적막뿐이다
어찌하고 있을지...
밥이나 먹히겠나
잠을 잘수가 있었겠나
사위가 있으니 곁에가서 위로도 못하겠다
오히려 걸리적 거릴까봐
병원을 혼자가겠다는 말이 말인가말이다
소리쳐 목놓아 울고만 싶지만
이도 마음대로 안된다
내가 이토록 현실을 도피하고싶은데
내 딸은 어떠하겠는가
무기력해진다
주님여 ...
무기력해진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ㅜ
엄마가 모처럼 여행떠났다고
자기의 아픔도 나타내지 못하채
웅켜쥐고 혼자 발버둥쳤을 딸아이를 생각하니 생지옥이다
주님여 ....
나는지금 감사할수가 없다
그만한 믿음이 못된다
그냥 아프다
목놓아 아프고
원망스럽다
아파요 아부지 ..
차라리 주시질 말지... 하고 외치고 싶다
. 달려가고싶은데...
달려간다하니
단칸방이라 사위가 더 힘들어할거라고
안왔으면 좋겠다하니
오도가도못하겠고
병원도 가르쳐주질 않으니 .ㅜㅜ
힘들어하는 아이인데
극구 때를 쓰는것도 ... ㅜ
이젠 사위한테도 미안하다할만큼 자존감이 바닥일까
그래서인지 병원도
혼자다녀오겠다하니
미칠것만 같다
혼자해결하게 좀 놔둬야하는지
ㅜㅜ
좌불안석이다
딸아 내딸아
같이 울자 같이 목놓아 울자
같이 원망하자
넌 혼자가 아냐
결단코 혼자가 아냐
같이 외로워하자
엄마가 옆에 있어 두려워말자